[新 차이나 임팩트] 제1부 : (3) '푸캉' 자동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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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거리는 온통 '푸캉(富康)'자동차 물결이다.
택시도 '푸캉', 자가용 승용차도 '푸캉'이다.
'푸캉'은 프랑스 시트로엥사가 개발한 승용차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타고 다닌다고 해서 유명해진 모델이다.
우한 거리의 자동차가 '푸캉' 일색인 이유는 간단하다.
우한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양쯔강과 접한 우한 기술개발구 한복판에 자리잡은 선룽(神龍)자동차 본부.
공장에 들어서면 '푸캉' 차체가 생산라인을 돌고 있는게 한눈에 들어온다.
"하루 24시간, 한 시간에 10대 꼴로 생산됩니다. 올 상반기에는 연산 적정 생산규모를 초과해 라인을 증설할 계획입니다."
취재진을 안내한 장원더 선룽자동차 총경리조리(사장 비서실장)의 설명이다.
선룽자동차는 지난 92년 프랑스 시트로엥과 중국의 제3대 자동차업체인 둥펑(東風)이 합작, 출범한 회사다.
선룽자동차는 중국의 여러 합작 자동차 중에서도 성공한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푸캉'은 중국 전역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상반기 이 회사 자동차 생산량은 3만1천2백여대, 판매량은 3만6천7백대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1%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성공의 첫번째 이유는 '1년 1모델 출시'라고 류치신 부사장은 분석한다.
매년 새 모델을 출시, 시장에서 평가받겠다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성공전략은 선진 유통망 구축이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밀려들 수입 자동차에 대비,독자 유통채널 구축에 나섰다.
나아가 이 회사는 최근 중국 광다(光大)은행과 손잡고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양쯔강변에 자리잡은 선룽자동차가 중국 자동차 유통시장을 바꿔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