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판매량 2분기 연속 감소 .. 3분기 51만8500대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의 PC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하는 등 국내 PC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대형 PC업체들의 부진이 두드러져 PC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 현주컴퓨터 등 주요 브랜드 PC업체들의 판매량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들 PC업체의 3분기 판매량은 51만8천5백대에 그쳐 지난 1분기의 74만8천대,2분기의 55만4천대를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55만5천대)보다도 1천대 가량 줄어들었다. 올들어 3분기까지 총 판매량도 1백82만5백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 등 대형 PC업체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21만6천5백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지난 1분기(35만4천5백대)와 2분기(25만4천대)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삼보컴퓨터의 PC 판매량도 1분기 18만6천대,2분기 13만9천대,3분기 12만1천8백대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LGIBM도 지난 1분기 9만2천4백대에서 7만5천대로 감소했다. 반면 현주컴퓨터 주연테크컴퓨터 등 중견 PC업체들은 판매량이 3분기 들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현주컴퓨터는 지난 1분기 7만7천6백대에서 2분기 6만3천7백대로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7만2천3백대로 전 분기 대비 13.5% 늘었다. 주연테크컴퓨터는 1분기 4만2천5백대에서 2분기 4만3천5백대,3분기 4만5천8백대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여름휴가가 낀 3분기가 비수기인데다 경기 불투명으로 기업과 정부기관의 PC 수요가 급감한 탓에 PC 판매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