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엔 강세, 1,243원선 상승세 완화

환율이 오후 들어 1,243원선으로 오름폭을 줄였다. 달러/엔 환율이 124엔을 위협하는 조정을 받음에 따라 이를 반영했다. 그러나 결제수요 등이 아래쪽을 단단하게 지지, 달러/엔의 하락 반영정도가 강하지 않다. 거래 심리는 여전히 달러매수(롱)에 맞춰져 있으며 '반락시 매수' 패턴이 유효하다. 달러/엔의 동향과 역외세력의 추가 움직임에 시장 참가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없다면 1,245원 이상의 강한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어느정도 '호흡조절'이 필요한 시점임을 감안한 것.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2.40원 오른 1,243.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70원 낮은 1,243.7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곧 1,242.80원까지 떨어진 뒤 1,243원선에서 배회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수요우위의 수급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엔 강세로 환율 상승폭이 축소되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기매물이 나오진 않는 한 1,240원대는 지지될 것"이라며 "큰 이슈가 없다면 오후장은 1,242~1,245원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02엔으로 오전장 후반 수준보다 낮아지며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일본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개선될 것"이라며 경기판단을 상향조정하고 7,000억엔 규모의 20년 국채발행이 성공함에 따라 엔화가 힘을 받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2원선으로 소폭 올라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79억원, 7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사흘째 주식순매도를 잇고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