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후순위채 2000억 발행 .. 이달중...BIS비율 개선

외환은행이 이달중 2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 6월 말 9.45%에 머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키로 했다. 이 은행은 당초 일반공모를 통해 3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주가 하락으로 증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후순위채를 발행해 보완자본을 늘리기로 했다. 후순위채는 은행의 채권중 상환 순위가 가장 늦은 것으로 이를 발행해 조달한 돈은 보완자본으로 분류돼 BIS비율을 계산할 때 자기자본에 포함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후순위채를 발행해 2천억원을 끌어들이면 BIS 비율이 0.5%포인트 정도 올라가는 효과가 생긴다"며 "따라서 연말 BIS 비율은 10%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당초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32.54%)와 수출입은행(32.50%) 등을 제외하고 일반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연내 15∼20%의 할인증자를 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선 주가가 7천원선에 도달해야 하지만 최근 증시 침체로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아 증자가 어렵게 됐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