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 투자 44% 급감 .. 지난달 5억8900만弗

한국으로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지난 9월 중 40% 이상 급감하는 등 두 달 내리 뒷걸음질쳤다. 특히 선진국 경제불안으로 올해 투자유치 목표(1백30억∼1백50억달러)는 물론 지난해 실적(1백18억7천만달러)을 달성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對韓) FDI 금액(신고 기준)은 전년 동월(10억5천1백만달러)보다 44.0% 급감한 5억8천9백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신고 건수는 2백3건에서 2백건으로 소폭 감소했고 건당 평균 투자액은 전년 동월(5백18만달러)의 57% 수준인 2백95만달러에 그쳤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8월에도 7.7% 감소했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지난달 4억5천5백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98.7% 늘어난 반면 제조업 투자는 1억3천4백만달러에 그쳐 83.7%나 곤두박질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의 투자가 각각 75.2%와 24.4% 줄었고 투자금액이 적은 일본만 8.4배 증가했다. 이로써 올 1∼9월중 FDI 누계액은 73억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7억5천만달러)보다 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3.4분기중 투자유치액이 18.0% 감소하는 등 하반기 들어 투자유치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는 추세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