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낙용 前 총재 등 3~4명 出禁 .. 계좌추적은 검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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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천억원 대출압력'고소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 4부(조균석 부장검사)는 8일 피고소인인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 등 사건 관련자 3~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사건의 중요 관련자들중 신병확보가 불가피한 인사들을 출금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현재로선 혐의내용 때문이 아니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통상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참고인 중에서도 소환이 꼭 필요한 인사들 일부도 출금 대상에 넣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현대상선에 대한 4억달러(4천9백억원 상당) 대출문제와 관련한 계좌추적 여부에 대해 "대출금의 사용처 문제 등과 관련한 추가 고발이 있거나 대북지원 의혹에 대한 뚜렷한 단서가 나온다면 수사상황에 따라 검토할 수 있다"며 "그러나 고소내용과 취지에 비춰 현재로선 계좌추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소인인 민주당 한광옥 최고위원을 금명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나 부득이한 사정이 인정된다면 변호사 등 고소 대리인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