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테크노 파워] '테크노 리더 4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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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CEO CTO 등 테크노 리더들이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고 주어진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까.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이것이 리더에게 필요한 역량이다'란 보고서에서 테크노 리더가 성공하기 위한 네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이를 소개한다.
먼저 보고 먼저 생각하라 =테크노리더는 연구개발의 전략적인 포지션을 명확히 설정하고 조직의 장래비전을 내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 기술 시장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속에서도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소니 전회장 모리타 아키오는 젊은이들이 어디에서든 음악듣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착안, 초소형 카세트라디오인 '워크맨'을 개발했다.
소니는 19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워크맨을 내세워 초고속으로 성장했다.
모리타 회장은 체계적인 시장조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다.
과감하게 결정하고 지속적으로 밀어붙여라 =구조조정 등 전반적인 조직의 체질을 변혁해 나가는데 요구되는 능력이다.
개혁추진의 반대자들을 설득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용기와 소신이 필요하다.
IBM 루 거스너 회장은 취임 후 약 1년 동안 기초연구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행했다.
반면 기초연구는 투자수준을 늘려 나갔다.
이 결과 스토리지, 광학네트워킹 등의 분야에서 대부분의 경쟁업체들이 특허료를 지불하고 IBM의 기술을 사용하게 됐다.
후계자를 키워라 =유능한 테크노리더는 미래사업과 기술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핵심인재를 길러내고 이들이 활약할 수 있는 조직적 토양을 만든다.
그래야만 자신이 조직을 떠나더라도 조직이 구심점을 잃지 않고 계속 성장할수 있기 때문이다.
잭 웰치 GE 전 회장은 인재 육성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과 제임스 멕너니 3M 사장은 웰치가 길러낸 대표적인 테크노 리더들이다.
탁월한 성품을 갖춰라 =높은 수준의 지식과 기술을 보유했다고 해서 테크노리더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기술 및 사업 파트너 고객들과 어떻게 상호이익을 추구해야 하는지 등 조직인으로서 갖춰야할 성품을 겸비해야 한다.
장선근 LG경제연구원 책임컨설턴트는 "테크노리더의 성공요소로 IQ(지능지수)가 20%, 성품요인을 반영하는 EQ(감성지수)는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건강한 성품을 지닌 리더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위기를 조직의 성장기회로 여겨 더욱 높은 성과를 창출해 왔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