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비중 40% 육박 - 재경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외채가 9개월째 증가, 총외채 대비 40%선에 육박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채권은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재정경제부는 9일 8월말 현재 단기외채는 월중 8억7,000만달러가 는 515억4,000만달러, 장기외채는 4억1,000만달러가 감소한 780억6,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단기외채는 지난해 12월말 증가세를 보인 이후 9개월 연속 늘고 있다. 또 단기외채가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8%로 전달 39.2%에서 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7년 12월 39.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 단기외채 증가는 국내 예금은행과 개발기관, 외은지점의 해외차입이 늘어난 까닭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한국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조달금리의 개선 등으로 대외차입을 확대한 것. 다만 단기외채는 전달 30억달러 가량 늘었던 데 비해 8월 증가분은 9억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며 총외채대비 증가율도 전달말의 1.3%포인트보다 낮은 0.6%포인트를 기록했다. 단기대외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만기 1년이내)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한 44.2%. 유동외채(단기외채+1년이내 만기도래 장기외채) 비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54.7%를 나타냈다. 각각 안정된 수준(60%미만, 100%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총외채는 월중 5억달러 늘어난 1,296억달러로 여섯달째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전달보다 0.3%포인트 낮은 28.9%를 기록했다. 세계은행이 정한 '외채 문제가 없는 국가 수준'인 30%미만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총대외채권은 외환보유액 증가 등으로 전달보다 12억달러가 확대된 1,746억달러로 집계됐다. 순채권은 전달 12억달러 감소에서 크게 확대, 월중 7억달러가 증가한 45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9년 9월 이후 순채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