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日 닛케이 약세, "금융주 급락"

일본 닛케이지수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 주가가 5일만에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불안과 부실채권 처리 가속화에 따른 우려감이 증폭, 전날 기술적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미국 서부연안 항만 폐쇄조치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제 조업재개 명령도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9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5.76포인트, 1.90% 하락한 8,543.14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59.84포인트 낮은 8649.06에 개장한 뒤 장초반 8,5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13일째 순매도하는 가운데 수출비중이 높은 자동차 관련주와 기술주들의 낙폭이 커지며 하락 압력이 커졌다.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내년 실적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요다자동차가 2.3% 하락했고, 혼다, 마쯔다, 소니, NTT도코모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일본 정부의 부실채권처리 방안에 충당금 설정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미즈호, UFJ홀딩스가 각각 11.86%씩 폭락하며 장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금융주가 급락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의 '부실채권처리 기본방침'에 대형은행의 부실채권 충당금을 늘려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 서부해안 폐쇄 조치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경책이 나오면서 미쯔이, 니혼유센KK 등 해운관련주는 반등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