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韓대표 국회연설] "昌 9대의혹 해명하라"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9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두 아들 병역면제와 호화빌라 등 이 후보와 관련된 9대 의혹은 명백한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며 "모든 의혹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공적자금중 얼마가 어느 기업에 들어갔고 그 돈이 어느 당에 들어갔기에 국정조사를 무산시켰는지 국민은 짐작하고 있다"며 "공적자금이 투입된 K건설의 자금이 야당에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대정부질문을 통해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폭로전을 예고했다. 한 대표는 "북한이 개혁과 개방으로 나가고 있다"며 "남북한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선언'을 도출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통령선거가 정책선거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후보자간 정책적 우열과 차별성을 유권자가 직접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며 "TV 합동토론을 피하는 것은 국민검증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한나라당과 이 후보를 겨냥했다. 한 대표는 "권력주변에서 벌어졌던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고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했으며 인사정책에도 무리가 적지 않았다"며 "의약분업 등 개혁정책이 과욕으로 혼란과 불편을 초래했다"고 현 정권의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이밖에 "국가번영의 발전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며 △경제개혁 △문화창달과 우수기술인력 양성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 전략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강화 △서울과 베이징,도쿄를 잇는 '베세토 프로젝트' 실현을 통한 동북아경제협력체 건설 주도 등을 제시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