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北美 선사, 운임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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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항만 사태에 이어 아시아~북미지역을 오가는 태평양항로 안정화협의회(PSA) 소속 선사들이 운임을 인상하겠다고 나서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업계의 물류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9일 "많은 선박들이 항만에 그대로 묶여 있고 선박 가동률도 현저하게 떨어져 손실 보상차원에서 운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미 지난 8일부터 PSA 소속 14개 선사들의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선사들은 구체적인 손실규모가 나와야 인상폭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최소 10∼20%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두고 주요 기업들의 선(先)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인상폭은 이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항만 조업이 재개된다고 해서 당장 모든 선박의 하역과 선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항만 적체에 따른 할증요금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PSA 소속 선사들이 내년초에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2백달러 안팎의 운임 인상을 결의해 놓은 상태여서 연말을 전후로 기업들의 수송 비용은 또다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