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외국인 매도 ‘폭격’, 590선 등락

증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눌려 브레이크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종합지수는 11개월만에 600선을 내놓은 데 이어 장중 590선마저 붕괴됐고 코스닥지수는 다시 사상 최저점을 갈아치우며 43선을 위협하고 있다. 10일 증시는 수요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5년, 6년중 최저치를 경신한 데다 외국인이 강한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와 개인을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나 옵션 만기를 맞은 물량 부담이 더해지고 있어 하락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27.44포인트, 4.43% 빠진 592.50을 가리키고 있다. 종합지수는 587.92까지 떨어진 이후 590선을 들락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43.51으로 2.32포인트, 5.06% 폭락해 사상 처음으로 43대를 경험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6% 이상 급락하며 28만원선을 하회한 것을 비롯, 현대차, LG전자, 삼성SDI, KTF, 강원랜드 등 지수관련주가 5% 넘게 빠지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롯데삼강,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롯데 3인방’이 하한가로 동반 추락했고 LG홈쇼핑, CJ39쇼핑 등 홈쇼핑주도 하한가를 들락이고 있다. 성기능물질 개발을 재료로 벤트리가 4일째 가격제한폭을 위로 채웠다. 다만 마크로젠, 대한바이오, 대성미생물 등 바이오주는 대부분 차익매물에 밀렸다. 외국인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391억원, 240억원 어치를 처분했고 개인은 각각 791억원, 240억원 순매수로 맞섰다. 기관은 거래소에서 658억원 어치를 사고 코스닥에서 21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수가 1,671억원 유입되며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으나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후반 매물 증가우려가 많다. 프로그램 매도는 318억원 출회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