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형 빌라' 급속 확산..같은 브랜드로 여러차례 나눠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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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브랜드로 19가구이하로 여러 차례에 나눠 건립되는 '단지형 빌라'가 중대형 아파트를 대체하는 틈새 주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단독주택 밀집지역에서 고급 빌라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서울 청담·방배동 일대를 중심으로 '단지형 빌라' 건립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대형건설업체들이 빌라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빌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공급물량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주택업계에선 "지난 2년간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빌라의 평당 매매가가 아파트에 비해 15∼20% 낮아진 데다 주거환경이 쾌적해 아파트 거주자들이 빌라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분양현황=지난해 하반기 청담·방배동에서 '멤버스카운티'란 브랜드로 '단지형빌라' 공급을 시작한 대우건설은 현재 5,6,7차 74가구를 분양중이다.
그동안 1백38가구를 분양 완료한 이 회사는 올해안에 11차분까지인 70여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90년대 중반부터 강남지역에서 5백여가구의 빌라를 건립한 상지건영은 방배동 청담동 반포동 서초동에서 '상지리츠빌' 1백20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지난 6월 방배동에서 '호원(좋은 정원)빌'이란 브랜드로 단지형 빌라 19가구를 처음 공급한 CJ개발도 방배동과 청담동에서 31가구의 입주자를 모집중이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노원구 공릉동에서 중형빌라인 '홈타운스위트' 1백30가구를 11월 서울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남광토건도 성북동에서 '카이저하우스' 브랜드로 단지형 빌라 30여가구를 이르면 11월 분양키로 했다.
◆투자 주의점=정부가 지난달 고급주택 기준을 전용면적 50평이상에서 45평이상으로 확대한 후 빌라시장도 아파트보다는 충격이 덜하지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11일 고급주택의 범주를 '평형에 관계없이 실거래가 6억원이상'으로 수정해 시장전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차익을 겨냥한 투자는 피하는 게 좋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실수요자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적극 활용해 볼 만하다.
빌라시장은 대형업체의 가세로 시장규모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
게다가 동일한 브랜드로 대규모로 공급되는 '단지형 빌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빌라가 환금성과 관리측면 등에서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이다.
더욱이 미분양물량이 많은 점을 활용,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한 후에 구입해볼 만한 시점이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