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나들이] 패밀리 레스토랑 스테이크 냉장육으로 '업그레이드'

패밀리레스토랑 스테이크가 냉동육에서 냉장육으로 '업그레이드'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종래 특급호텔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냉장육 스테이크를 패밀리레스토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냉장육 스테이크는 얼렸다가 녹여서 요리하는 냉동육 스테이크와 달리 얼리지 않고 보관하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다.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는 지난 봄 메뉴를 개편할 때 업계 최초로 냉장육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메뉴는 '생등심 스테이크와 믹스드 그릴'로 가격은 1만9천8백원이다. 구매마케팅팀 채병희 팀장은 "고기 맛이 연하고 육즙이 많아 씹는 맛이 좋기 때문에 냉장육으로 바꾼 뒤 등심 매출이 2배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이달부터 '록 햄스턴 립아이''프라임 미니스터스 프라임 립' 등 2종의 냉장육 스테이크를 팔고 있다. 꽃등심 스테이크 '록 햄프턴 립아이'는 1만8천9백원으로 '타이거 딜'이라는 소스를 곁들이면 좋다. 아웃백스테이크 관계자는 "냉동육은 2년 동안 보관할 수 있지만 냉장육은 90일이 넘으면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커서 일단 일부 메뉴에만 냉장육을 사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에 있는 프랑스식 레스토랑 이뽀뽀따뮤스는 '꼬뜨 뷔'란 메뉴를 제외한 모든 스테이크에 호주에서 직송한 냉장육을 사용하고 있다. 안창살로 만든 '빠뻬르 알로이',소 엉덩이살로 구운 '룸 스테이크',타조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오트리쉬' 등이 대표적인 냉장육 메뉴다. 가격은 1만3천원에서 2만9천원까지 다양하다. 냉장육 수요가 늘자 미국산 냉동 등심을 사용하고 있는 TGI프라이데이스도 메뉴개발팀을 중심으로 호주산 냉장육 도입을 검토 중이다. 코코스도 지금은 등심만 냉장육을 쓰지만 앞으로는 안심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