稅혜택 증권저축 도입 건의.. 증권.투신 사장단회의

증권업계는 주식 수요기반을 늘리기 위해 장기증권저축같은 세제상 혜택이 주어지는 새로운 상품을 허용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삼성 LG 대우 등 34개 증권사 사장단은 11일 회의를 갖고 '제2의 장기증권저축상품'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증시안정화대책을 마련했다. 투신사 사장단도 이날 회의를 열고 ETF(상장지수펀드) 거래세 면제 등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윤종화 증권업협회 부회장은 "장기증권저축과 같이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새 상품 도입과 연기금 조기 투입 등이 증시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데 사장단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11사태'직후 장기증권저축 출시로 4조5천억원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된 점을 감안할때 세제지원 상품이 추가로 출시되면 시중부동자금의 유입효과가 클 것이라고 윤 부회장은 밝혔다. 증권사 사장단은 특히 내년 투입예정인 연기금 주식투자자금 4조9천억원중 일부를 앞당겨 집행하는 방안을 건의키로 했다. 또 즉시 주식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2천5백억원 규모의 증시안정기금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사장단은 밝혔다. 이들은 특히 코스닥시장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진입 및 퇴출제도를 강화하고 불공정거래 감시기능도 높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