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세 포커스] 개포시영 10평형 2000만원 하락

그동안 재건축을 재료로 가격이 급등했던 서울 강남구 강동구와 경기도 과천시 등의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했다. 주식시장 급락,유가 급등,이라크전 재발우려 등 경기불안 요인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도 서서히 영향권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시영 10평형은 지난주 2억5천5백만원에 거래돼 전주대비 2천만원 하락했다. 개포주공3단지 11평형도 1주일새 1천5백만원 빠진 2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재건축 추진요건이 강화되고 있는 데다 경기 급랭 조짐이 나타나자 차익실현성 매물들이 쌓여가고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강동구에서는 고덕동 시영현대 17평형이 2억4천5백만∼2억5천만원으로 조사돼 전주대비 1천만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둔촌동 주공1단지 22평형도 1천2백50만원 떨어진 4억2천5백만∼4억4천만원을 기록했다. 과천시도 상승세가 꺾였다. 별양동 주공2단지 18평형과 원문동 주공3단지 17평형이 각각 평균 3억9천5백만원에 매매돼 1천5백만원씩 빠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경제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팔자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지만 사자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치열한 눈치보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