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日은행 'BIS 8%' 유지여부에 관심

닛케이평균주가가 8천5백엔 선으로 내려가는 등 도쿄증시가 폭락세를 거듭하자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일본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BIS)8% 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간은행들은 해외에 영업거점을 갖고 있는 경우 8%,그렇지 않은 경우 4% 이상의 BIS비율을 지켜야 건전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가폭락으로 주식평가손실이 급팽창하면서 은행권에 비상등이 켜졌다. 증시 분석가들은 BIS 8%를 지키지 못하는 대형 은행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최근과 같은 속도로 주가가 추락하면 이 기준에 미달하는 곳이 생겨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다이와종합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평가손실은 지난 10일(닛케이평균주가 8천4백39.62엔) 현재 5조엔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형 은행들이 갖고 있는 주식은 장부상으로 지난 3월 말 현재 25조엔을 상회했으나 이달 들어선 20조엔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 연구소는 닛케이평균주가가 8천5백엔일 때 대형 은행들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이 9.17%로 낮아지고, 8천엔이면 8.51%로 떨어지면서 8%를 위협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7천5백엔으로 떨어지면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7.8%로 추락,국제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은행이 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 금융계 관계자들은 내년 3월 결산에서 8%가 무너지면 해외자금 조달 길이 막히고 부실은행 퇴출이 잇따르는 등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은행들 사이에서는 자기자본비율 유지를 위해 BIS산출의 분모가 되는 자산을 줄이려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11일 8천5백29.61엔으로 폐장, 다케나카 금융경제재정상을 축으로 한 고이즈미 내각의 신경제팀이 출범한 지난달 30일 이후 11일 만에 9백엔이 추락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