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청소년 경제체험대회] 고등학교부분 금상 민족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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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주식투자 게임을 하면서 실제 주식시장의 흐름을 직접 체험했던 게 가장 유익했습니다."
제1회 청소년경제체험대회에서 고등학교 부문 금상을 받은 민족사관학교팀의 곽자현양(2학년)은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모의 주식 투자를 하고 이 과정을 요약한 투자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들과 이들의 주가흐름을 분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지연양(2학년)은 "대회기간 중 나날의 경제 학습 과정을 기록한 '활동일지' 작성은 시사 경제를 집중 탐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특히 팀원들이 일지를 작성하고 있을 때 발생한 미국의 회계부정 사건을 계기로 기업 회계에 대해 폭넓게 공부했고 북한 개방과 맞물려 북한 경제 실상에 대해 연구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팀원들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미국 대학교의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민족사관고의 '경제학 AP(Advanced Placement) 프로그램'에서 원서로 공부했던 G 맨큐의 경제학원론을 현실에 적용해 보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민족사관학교 팀원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다음 경영학과 경제학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2학년인 김원국군은 올 수시모집을 통해 고려대 정경학부에 조기 입학하게 됐다.
이들을 지도했던 나병률 교사는 "대회 참가 기간 중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밤을 새워가며 경제학 공부에 열중했다"며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경제학을 실생활에 응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