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맨파워 시대] 은행 전문가들의 활약상 : 프로젝트 파이낸스 전문가

국민은행은 세계적 전문지인 프로젝트 파이낸스 인터내셔날의 올 상반기 조사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주선 부문 국내 1위, 세계 36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의 견인차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유인준 투자금융팀 차장(41)이다. 베테랑으로 대접받는 그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지난 98년말 투자금융팀으로 발령받아 6개월간 제대로 된 프로젝트 하나 없이 책상만 차지하고 있을 때는 정말 바늘방석에 앉은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첫 작품으로 2천5백억원짜리 기업 인수금융을 성공적으로 주선하자 일감이 쏟아졌다. 1천5백억원짜리 자산유동화금융(ABL)과 1천1백억원 규모의 미시령터널 SOC(사회간접자본) 금융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그의 손에서 이뤄졌다. 그는 "프로젝트 파이낸스는 오직 성과에 따라 냉혹하게 평가받는다"며 "따라서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분석하는 회계.재무.법률적인 전문성은 물론 좋은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는 마케팅 능력도 필수"라고 지적했다. 투자금융팀이 은행 직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부서인 동시에 가장 힘든 부서중 한곳으로 인식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