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맨파워 시대] 은행 전문가들의 활약상 : 프라이빗 뱅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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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하나은행 매봉지점 PB팀장(33).
그는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PB종합 업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이 국내 프라이빗 뱅킹의 원조격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최고의 PB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도 지난 1월 PB로서 첫발을 내디뎠을 때는 실수가 많았다.
"한번은 여성 고객과 동행한 남자분을 '아버님'이라고 불렀는데 알고 보니 고객의 남편이어서 크게 당황한 적도 있다"며 PB 고객들 중에는 조금만 기분을 상하게 해도 거래를 끊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PB에겐 고객의 신뢰가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운용은 물론 부동산 매입용 자금계획과 상속.증여까지 깊숙한 문제를 상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객으로부터 믿음을 얻는 것이 관건이란 얘기다.
김 팀장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경조사나 생일을 챙기는 것은 기본이고 일상적인 대소사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고객의 자산관리에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요즘 PB가 금융계에서 특화된 전문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그만큼 철저한 전문가로서의 자기계발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