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현금확보 vs 비중확대

주가가 연일 급등하며 내친김에 630선에 다가서는 쾌조를 보이고 있다.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손바뀜속에 거래가 증가, 향후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비쳤다. 미국 등 해외증시 안정속에 반도체, 인터넷 등 실적 터닝이 예상되는 종목이 낙폭과대논리에 힘입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속에 급등세를 이으며 48선에 접근했다. 시장은 일단 단기 고점인 주가 630선과 코스닥 48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기술적으로 상승탄력 둔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소폭의 조정은 불가피하더라도 큰 폭의 되돌림 국면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이같은 인식을 반영하듯 비중확대, 또는 신규매수를 위한 현금확보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는 삼성투신의 임창규 선임운용역,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 대우증권 이상문 연구위원이 참여하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임 운용역과 나팀장은 단기대응을, 이 연구위원은 매수 보유 전략을 선보였다. 임창규 운용역은 알에프텍, LG전자, KH바텍 등을 거래하며 지수조정에 대비했다. 임 운용역은 알에프텍을 6,651원에 4,000여주를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했다. LG전자는 840주를 3만 3,800원에 이익을 내며 처분했다. 임 운용역은 또 KH바텍을 개장초 2,000주를 4만 4,240원에 매수한 뒤 1,682주를 4만 5,500원에 되파는 발빠른 대응을 보였다. 임창규 운용역은 "단기급등에 따라 수익률 관리와 현금확보차원에서 접근했다"며 "시장이 크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며 내일 조정을 받을 경우 저점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운용역은 프로그램 매수의 도움 없이 주가가 오른 만큼 지수주의 추가상승여력을 전망했고 코스닥시장의 인터넷 등 낙폭과대주도 관심권에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도 특유의 단기매매 실력을 과시한 하루였다. 나 팀장은 삼성전자만 4차례 매매하며 수익률을 올렸다. 나팀장은 개장초 삼성전자를 28만 9,000원에 300주 매수한 뒤 29만 3,500원에 전량매도했다. 곧이어 반도체주가 대반 시장의 반도체주 급등으로 동반 반등세를 보이자 삼성전자 290주를 29만 9,000원에 매수, 장마감직전에 30만 1,500원에 전량 매도했다. 그러나 전날 매수했던 한국전력이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3.75% 하락해 손실을 입었다. 나팀장은 "한국전력이 하락장에서 버텼던 점에서 외국인의 매물을 받은 듯하다"며 "그러나 이날 400만주 이상이 거래된 것을 저평가 의지표현으로 보고 1만 9,000원이 깨질 때까지는 손절매를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상문 연구위원은 이날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비중확대에 나섰다. LG생명과학을 2만 1,500원과 2만 1,600원 두차례에 걸쳐 2,500주 매수했다. 이 업체 주가가 2만 1,450원에 마감하면서 소폭 손실을 봤다. 한진해운은 5,060원에 1,000주 추가매수했고 이 가격이 마감가로 결정돼 수익률 변화는 없었다. 이 연구위원은 "한진해운은 현대상선과 시장을 양분하는 저가대형주로서 중기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분사기업의 주가가 수급상 가벼울 수 있다는 점이 매수이유. 이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현대차, 국민은행 등 주도군이 낙폭을 어느정도 채우고 나면 650선 부근에서 수익률 게임차원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때부터 한진해운, 삼성테크윈, 삼성중공업, 제일모직 등 중저가대형주가 광범하게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ETF 발행과 맞물려 SK, 한진, LG생명과학 등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시장 대세가 부분적으로 상승쪽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신규자금 유입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며 "6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