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전직장교 폭탄제조 자백 .. 발리 테러사건, 한국인자매 사망 확실

인도네시아 발리섬 폭탄테러 사건 이후 실종된 한국인 자매 가운데 언니 문은영씨(31)는 숨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동생 은정씨(29)도 실종 당시 콘택트 렌즈를 착용한 사실이 드러나 1주일 안에 사망 확인작업이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법의학지원팀은 16일 은영씨로 추정되는 시신의 입안을 X선으로 촬영,부친인 문공하씨(69)에게 제시한 결과 "치아 구조와 모양,금니 개수 등이 은영이와 거의 일치한다.내 딸이 틀림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법의학 지원팀은 완벽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검사를 실시할 것을 제의,아버지 문씨의 동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문씨 자매는 지난 12일 테러가 발생한 시점에 발리섬 사리클럽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인도네시아 경찰이 1백8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발리섬 나이트클럽 폭탄테러에 사용된 폭탄을 제작했다고 자백한 전직 공군장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또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인 살레 사프 준장은 발리 폭탄테러 용의자로 인도네시아인 4명을 공식 체포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발리 주도 덴파사르 경찰서에 붙잡혀 있는 이들이 이틀 전부터 강도높은 조사를 받아왔다며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구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