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의원 9명 탈당결의

이윤수 박종우 최선영 김덕배 박병윤 강성구 곽치영 남궁석 이희규 의원 등 민주당 경기지역 의원 9명은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나 동반 탈당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빠르면 이번 주내에 다시 모임을 갖고 탈당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근진 의원도 "이들과는 별도로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늦어도 내주중에 이들의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도 탈당을 서두르고 있어 조만간 대량 탈당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희규 의원은 회동이 끝난 뒤 "오늘 모임은 중도적 입장의 경기출신 의원들 모임"이라며 "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후단협이 지지부진하니까 우리가 밀알이 되기로 했다"며 "앞으로 후단협 모임에는 나가지 않을 것이며 후단협 소속 의원들이 탈당하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합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후단협도 내주 초 집단 탈당키로 하고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섰으며 일부 지도부 인사가 탈당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의 일원인 한 의원도 여론을 수렴한 뒤 이달 말쯤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의원도 탈당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단협의 김원길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노·동교동계 인사들을 배제하고 중도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할 것"이라며 "이번 주말 탈당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내주 초 탈당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일단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당대당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단협 소속 전국구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출당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