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하이테크비즈니스 포럼] 첨단기술 '3國 제휴' 나서야

한·중·일 하이테크 비즈니스 포럼이 한국산업기술재단 주관으로 16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산업자원부 주최,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한국 중국 일본간 전략적 기술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이날 포럼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한국측 민간분야 발표자로 나선 홍유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석좌 연구원은 "한·중·일간 기술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어 기술분야 협력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첨단기술분야의 경우 한나라가 모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국가간 공동연구개발을 포함한 전략적 기술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연구원은 △IT(정보통신)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 증진 △기술표준화,공동연구개발,전문가교류 등을 통한 삼국간 협력활성화 △기술경제 공동체 형성의 단계를 거치는 '3단계 기술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호소키 가즈시케 일본능률협회컨설팅 한국지사장은 "한·중·일 3국간 교류가 본격화되면 기술협력 파트너를 찾는 시간을 단축시킬 필요가 생길 것"이라며 "3국 기업간 협력업무를 맡을 대행사(Agent company) 설립도 한·중·일 기술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핑 중국기업문화협회 회장은 "중국은 80여개 품목 생산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섰지만 아직 독창적인 기술,디자인부문에서는 선진국에 뒤지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한국 일본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기술재단 조환익 사무총장은 "이번 포럼은 역내 자유무역지대(FTA) 설치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대섭 기자 sd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