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역외매도 재개, 1,255원선 저점 하향

환율이 오후 들어 1,260원을 무너뜨리고 1,255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오전장 후반의 반등 흐름이 재차 꺾이고 매도 공세가 강화됐다. 역외 매도가 재개됐다. 차익실현에 대한 의사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조정의 폭이 깊어지고 있다. 주가 오름세가 강화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제반여건은 환율 하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추가 상승이 주춤,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역외세력의 매매동향에 좌우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추가 조정의 폭이 얼마나 깊어질 것인지가 관심사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6.70원 내린 1,256.8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60.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낙폭을 확대, 1시 53분경 1,255.50원까지 거침없이 밀렸다. 매수세가 꽁무니를 감췄다. 이후 환율은 1,256원선으로 소폭 반등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은행권의 손절매도와 차익실현은 어느정도 마무리된 것 같다"며 "오후들어 역외세력의 매도세가 재개돼 역외 주도의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역외도 달러/엔 125엔을 봤으니까 현 수준에서 차익실현이 적당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추가로 1,255원까지 조정 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위로 1,262원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74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별반 차이가 없다. 엔/원 환율은 원화 강세의 추가 진전으로 100엔당 1,006원선으로 내려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641억원, 105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가리키고 있다. 환율 하락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