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달리는 이유, 오르는 이유

부산아시안게임 마라톤의 금메달 주인공 이봉주.그는 지난 90년 이후 42.195㎞의 마라톤 풀코스를 28번이나 완주했다. "달리기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코치의 말이다. 한번 완주에도 사선(死線)을 넘나드는 것 같은 고비를 몇차례씩 이겨내야 하는 고독한 싸움.이봉주는 오히려 그걸 즐기는 기인(奇人)이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는 투자주체들의 속이 편해지고 있기 때문일 터다. 외국인은 미국에서의 환매사태가 수그러들면서 여유를 찾았고 국내 기관투자가는 단기반등세를 환매자금 마련의 기회로 삼고 있다. 눈밝은 개인 큰 손이 이런 수급구조를 놓칠 리 없다. 투자주체끼리 배짱이 맞아야 주가도 오르는 법.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