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달동네' 주거개선 나섰다 .. 서울시

서울시가 이른바 '달동네' 지역에 소방도로를 확보하고 소방도로 인근에 주차공간을 크게 늘리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이는 강북 지역에 집중된 '달동네'의 생활여건을 개선,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일 "10년안에 주거지 주차장을 1백% 확보한다는 장기계획의 하나로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달동네 지역에 도로와 주차공간을 대대적으로 늘릴 방침"이라며 "주차수요와 공급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시범 지역을 선정,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전체 5백22개동 가운데 주차시설 확보율이 20% 미만인 곳은 강북구 미아6.7동, 성동구 옥수1동, 종로구 창신2동, 창신3동 등 4곳으로 모두 강북의 대표적인 달동네 지역이다. 또 강북구 미아1동과 용산구 보광동, 서대문구 홍은동, 은평구 응암동, 구로구 구로1.2동, 가리봉동의 노후주택가도 주차시설 확보율이 40% 미만에 그친다. 시는 이들 달동네 지역의 경우 도로폭이 지나치게 좁은 점을 감안, 도로 확장과 주차공간 설치 작업을 함께 해나갈 방침이다. 등고선을 따라 달동네 곳곳 평면도로에 도로에 폭 8m 가량의 소방도로를 내면서 동시에 양쪽 2m씩은 선을 그어 주차공간으로 활용, 도로난과 주차난을 동시에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