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가 4者연대 일방적 추진"..자민련 지역구출신 반발

김종필 총재가 주도해온 자민련의 '4자 공동 원내교섭단체' 참여방안이 소속의원들의 반발로 제동이 걸렸다. 이양희 오장섭 이재선 원철희 등 자민련 지역구 출신 의원 8명은 21일 오전 서울 청구동의 김 총재 자택을 방문,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민주당 후단협 등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합의한데 대한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엔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4자연대를 비롯한 당의 정치적 진로에 관해 좀더 의견을 모아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학원 총무는 브리핑에서 "이쪽으로 가느냐,저쪽으로 가느냐 선택의 기로에 서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4자연대 대표자 회의에서 합의한 원내교섭단체 구성문제에 대해서도 김 총무는 "당의 대표자가 합의했더라도 의원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의견을 좀더 모아보기로 했다"고 언급,교섭단체 구성에도 부정적 견해가 우세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당내 기류에 대해 김 총재는 "이달 말에는 모든 것이 끝나니 참아주기를 바라고 떠날 사람은 굳이 말리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