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파워리더'] (6) '안건회계법인'..人材산실..고객수 많아

안건회계법인은 국내 "빅5"회계법인의 하나로 한국 회계법인의 발전사와 궤를 같이 한다. 특히 인재배출의 산실 역할을 충실히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안건은 지난 1974년 안권회계사무소로 출발,1988년 아주회계법인과 합병하면서 문패를 "안건"으로 바꿔 달았다. 94년에는 세화를 합병했다. 1985년까지만 해도 안건은 당시 빅8 회계법인 중 절반인 4개사(언스트&위니,KMG,아더앤더슨,딜로이트)와 제휴를 맺고 있었다. 당시 국내 회계업계에서 안건의 위상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안건은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업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안건은 설립 당시부터 인재양성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교육과 감사의 질 향상에 법인의 역량을 집중해 왔다. 회계법인중 가장 먼저 전산감사를 도입했으며 현재 제휴법인인 딜로이트 투시 토마스(DTT)의 전산감사기법인 "AS/2"를 주요 고객사에 적용하고 있다. 안건은 SK텔레콤 SK(주) 미래산업 두산중공업 교보생명 자산관리공사 대우조선해양 동서발전 남동발전 담배인삼공사 효성 코오롱 대림산업 동양화재 KTB네트워크 등 국내 대표적 기업뿐만 아니라 많은 중견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1천여개가 넘는 국내외 기업에 회계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수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회계감사 세무 M&A 기업금융 컨설팅 등 모든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화의 법정관리 등 회사정리절차와 워크아웃 기업 관련 업무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건을 이끌고 있는 이원희 대표이사는 국제사업본부장 등 국제업무를 주로 맡아 "국제통"으로 불린다. 주요 고객중 하나인 두산중공업의 민영화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회계업계는 엔론사태 이후 격동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회계감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회계사에 대한 교육훈련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홍 회장은 행정고시(10회)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국세청에서 잔뼈가 굵은 세무전문가다. 정건해 대표는 감사2본부장으로 P&G 등 외국계 회사에 대한 감사.컨설팅 서비스에서 남다른 역량을 발휘했다. IMF외환위기 이후에는 외국법인의 국내 기업 M&A분야에서 주로 일을 했다. 박철희 감사3본부장은 회계감사 및 관련서비스 전문가로서의 길을 충실히 걸어왔다. IMF이후 대림그룹의 빅딜에 참여,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홍만 감사4본부장은 기업구조조정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특히 기업파산법에 조예가 깊다. 강원구 감사5본부장은 지방자치단체 및 공기업에 기업회계 시스템 도입 프로젝트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강희돈 감사는 투자신탁 분야의 전문가로 공인회계사회의 수석부회장을 맡아 공인회계사의 지위향상과 회계투명성 등 업계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