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패트롤] '동대문 패션타운'.. 동대문포럼 유상오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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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포럼의 유상오 위원장(38·도시계획박사)은 "동대문을 세계적인 패션 명소로 만들려면 20만평에 달하는 이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밀화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현재 개발 중인 10여개 쇼핑몰이 완공되는 2006년께면 5만5천개 점포가 밀집돼 교통문제 환경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동대문의 경쟁력이 현저히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대문포럼은 동대문시장을 아끼는 학자 상인 언론인 등이 결성한 민간협의체.유씨는 3년째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점포간 경쟁이 심해지다 보면 수십년간 쌓아온 상인과 상인,상가와 상인간 신뢰관계마저 허물어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따라서 "신축건물 인허가 과정에서는 개발이 동대문 전체에 이익을 주는지,개발업자에게만 이익을 주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도시계획측면에서 동대문운동장 공원화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동대문운동장에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도쿄의 히비야와 같은 시민공원을 만들면 시장이 활성화 됨은 물론 서울시민과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세계적인 명소가 되고 동대문의 브랜드 가치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