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IT 세상] KT, 솔루션업체 변신 시도

"일본 NTT나 미국 AT&T,KT 모두 "인터넷"이란 미사일에 맞아 침몰하고 있는 유조선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KT는 다행히 초고속인터넷으로 땜질을 해 2~3년간을 버틸 전망입니다.그 사이에 네트워크가 아닌 솔루션 사업자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KT도 결국 침몰할 것입니다" 최근 KT 홈미디어서비스 출시 관련 설명회에서 윤종록 KT e비즈사업본부장(상무)이 한 말이다. 더이상 네트워크 장사에만 매달려선 안되고 그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야 살수 있다는 얘기다. KT는 이런 "솔루션 프러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의 변신 전략에 따라 다양한 솔루션을 이미 선보였거나 개발중이다. 올 하반기에 들어서만 "홈미디어""컨택센터""메가펀""스마트카드"등 신규 사업을 가시화했다.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인 "비즈메카"는 꾸준한 호응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전화매출의 감소세를 이들 신규 솔루션사업으로 보완할 경우 KT의 성장과 수익성은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홈미디어 서비스"는 안방 TV로 보는 VOD(주문형비디오)서비스다. 포털이나 인터넷방송국의 VOD와 달리 PC와 TV를 유.무선 통신망으로 연결,TV를 통해서도 KT가 제공하는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보 전송속도가 최대 1Mbps여서 고속.고화질의 VOD 시청이 가능하다. "컨택센터"(Contact Center)는 음성위주의 콜센터를 인터넷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해 e메일 인스턴트메시징 화상통화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활용하는 콜센터다. "메가펀"(Megafun)도 관심을 끈다. 전화기 인터넷단말기 카드리더기 팩스 등을 일체화시킨 단말기로 고객이 사는 지역의 생활정보도 맞춤형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분당 안양 등 수도권 한 지역을 선정해 아파트단지에 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밖에 "스마트카드"도 금융과 통신이 통합되는 시대를 대비해 KT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솔루션 사업중 하나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