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내년 한국영화 17편 투자 .. 500~6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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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내년에 17편의 한국영화를 제작·배급한다.
CJ엔터테인먼트 신강영 경영기획실장은 "내년에는 5백억∼6백억원을 투자해 한국영화 17편을 제작·배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는 코미디 '지구를 지켜라' 등 14편에 투자주관사로 참여하고 액션 '튜브' 등 3편에 부분투자사로 나선다.
지분을 갖고 있는 할리우드의 드림웍스사가 제작하는 영화 8편과 배급대행 영화 6편 등 14편의 외화도 배급한다.
주관투자를 맡는 작품에는 제작비의 50% 안팎을 부담하며 부분투자사로 참여하는 작품에는 제작비의 5~ 30%를 분담할 예정이다.
투자자금은 현재 운영중인 2개의 펀드와 창투사들로부터 조달하기로 했다.
CJ는 현재 80억원 규모의 디스커버리1호 펀드와 1백억원 규모의 페타엔터테인먼트 펀드 등 2개의 영상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CJ의 이같은 투자규모는 영화시장의 성장세와 비슷한 규모로 증액한 것이다.
국내 영화시장은 올해와 내년에 20%씩 성장할 것으로 이 회사는 보고 있다.
올해 국내 영화시장에선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등 액션대작들이 흥행에 실패했지만 '집으로…'가 4백1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다양한 장르에 관객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CJ의 주요 투자작들은 권상우 김하늘 주연의 코미디 '동갑내기 과외하기'(내년1월 개봉예정)를 비롯 김석훈 박상민 주연의 액션 '튜브'(2월),신하균 백윤식 주연의 코미디 '지구를 지켜라'(3월),송강호 김상경 주연의 스릴러 '살인의 추억'(4월),전지현 박신양 주연의 호러 '4인용 식탁'(5월),유지태 이지은 주연의 SF멜로 '내츄럴시티'(5월) 등이다.
주요 외화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톰 행크스 주연의 '캐치미',일본영화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영화 '링' 등을 배급하게 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