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약보합권 반락, "방향성 없어"

환율이 오후 들어 일중 고점을 경신했으나 매물 공급에 되밀리고 있다. 오전장 막판의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 커버 수요가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을 꾀한 환율은 일단 1,245원에서 저항을 받았다. 역외에서 매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은 125엔대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외국인의 주식'팔자'가 확대되고 주가 낙폭이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환율 상승요인이 약간 우세한 상황. 시장은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의 추가 공급 여부를 놓고 저울질이 있으나 물량은 어느정도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 장중 큰 변수가 없다면 1,240원대는 지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내린 1,242.7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80원 낮은 1,243.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곧 1,242.90원을 기록한 뒤 반등세를 강화, 1시 37분경 1,245.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매물 출회로 추가 상승하지 못한 환율은 하락 반전, 1시 55분경 1,242.50원까지 몸을 낮췄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장에 추가 상승할 분위기였는데 역외가 제동을 걸었다"며 "차익실현인지, 더 이상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고 매도한 것인지 확실치 않지만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자금은 오후에 좀 남은 것 같으나 물량 소화가 많이 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아직 방향이 없으며 오후장은 1,240~1,245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5.21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1~992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17억원, 3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