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텔.아이넥스 '불공정' 적발 .. 삼애인더스등 10社도 분식회계

세원텔레콤과 아이넥스테크놀로지 대표 등이 외자유치 결렬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미리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됐던 삼애인더스 등 10개사는 분식회계 혐의가 적발돼 검찰 고발 등의 제재조치가 취해졌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코스닥등록기업인 세원텔레콤의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인 홍모씨와 공동대표 이모씨,자금·공시담당 이사 이모씨 등 임원 3명은 외자유치 계약이 결렬될 것이라는 정보를 미리 알고 공시 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64만3천주를 팔았다. 이들은 9차례 주식을 처분하면서 소유주식 변동보고도 하지 않았다. 아이넥스테크놀로지(상장폐지기업)의 대표이사 홍모씨는 지난 3월21일 회계감사 결과가 상장폐지 요건인 '의견거절'이라는 사실을 통보받고 정보공개(공시)전에 소유 주식 49만여주를 처분했다. 홍 대표는 특히 작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11개 계좌를 통해 73차례에 걸쳐 통정·가장매매 허수주문 등의 방법으로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KEP전자와 삼애인더스는 최대주주인 지앤지가 차입금에 대한 담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들 회사의 증권계좌에서 임의로 조흥캐피탈 주식 등을 실물로 인출,실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회계장부에 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엠더블유는 매출채권에 대한 외화환산을 잘못해 매출채권 및 외환환산이익을 27억원 과대 계상했다. SK건설은 주식교환에 따른 평가이익을 처분이익으로 회계처리해 이익잉여금이 2백55억원 부풀려졌다. 호반레미콘 동오레저 아모텍 씨앤드에치 썬코리아전자 합동영화 등도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돼 주의 등의 조치를 받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