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계절은 바뀌고

최근 미국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이면에는 세계 최대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있다. 투자회사인 벅셔 해서웨이를 이끌고 있는 버핏이 미국채를 팔고 주식을 사들인다는 소문이 시장수급을 바꿔놓은 것. 그때부터 채권값은 폭락하고 증시는 활활 타올랐다. '버핏효과'를 기대하는 심리가 국내에서도 은연중 나타났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5천억원을 넘은 지난 18일 '버핏이 한국에 상륙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것.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해 달라진 시선을 보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기대수익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투자에 의아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건 증시에 호재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