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소렌스탐 '초반격돌' .. CJ나인브릿지골프대회

제주도에서 열리는 미국 LPGA투어 CJ나인브릿지골프대회(총상금 1백50만달러)에서 "박세리-애니카 소렌스탐 맞대결"이라는 "흥행 빅카드"가 성사됐다. 미LPGA투어 사무국이 23일 발표한 대회 1라운드 조편성 결과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는 25일 오전 10시57분에 애니카 소렌스탐(32.스웨덴),로리 케인(38.캐나다)과 같은 조로 출발한다. 시즌 9승을 따내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소렌스탐은 올해 박세리만 만나면 주눅이 드는 모습을 보였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올해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모두 박세리의 '판정승'으로 결판났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지난 4월 오피스디포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놓고 대결했는데 접전 끝에 박세리가 1타차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8월에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1라운드에서는 박세리 5언더파 67타,소렌스탐이 1오버파 73타를 쳐 박세리가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 박세리는 이븐파 72타,소렌스탐은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박세리는 공동 11위를 한 반면 소렌스탐은 올해 유일한 커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 클럽으로 각각 무장한 두 선수의 장타 대결도 볼 만할 것 같다. 최근 캘러웨이사의 신제품 GBBⅡ로 드라이버를 바꾼 소렌스탐은 평균거리가 10∼20야드 늘어나 어지간한 PGA투어 프로만큼 나간다. 테일러메이드 300시리즈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 박세리 역시 거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로리 케인은 투어 내에서 박세리와 가장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