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제일모직 3분기 실적 평가 엇갈려

LG상사와 제일모직의 3분기 실적을 두고 증권사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이 배당메리트나 실적호전등을 들어 매수추천이나 투자등급을 올리는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쳤다며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LG상사에 대해 메리츠증권과 하나증권에서 '매수'추천을 낸 반면 현대증권에서는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메리츠증권은 수출증가와 패션사업의 호조,투자유가증권 매각,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3분기까지 실적이 크게 호전된 데다 6∼7%의 배당수익률도 예상돼 매수추천을 낸다고 밝혔다. 하나증권도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안정적인 수급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적극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로 1만3천4백원을 제시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데다 패션사업에서 성장둔화가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수준으로 내려 잡았다. 제일모직의 경우 동원증권과 한양증권에서 서로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동원증권은 "화학과 패션사업부의 실적 호조로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향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투자의견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끌어올렸다. 이에 반해 한양증권은 향후 실적 악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하향조정했다. 한양증권은 "3분기 영업실적이 사상 최대이나 4분기 이후 석유화학 경기가 비수기에 들어서고 소비 위축 등으로 향후 1∼2년간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