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 RTV "새만금, 대안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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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 길이 33㎞.
여의도의 1백40배에 달하는 면적.단군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이라는 새만금 간척사업은 미래의 식량안보를 위한 농토확대의 필요성에 의해 시작됐다.
그러나 '생태계 파괴'라는 반대 의견에 부딪혀 수년간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정부의 간척사업 재개 결정으로 현재 60%의 방조제 축조공사가 이뤄져 있지만 가장 중요한 물막이 공사가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개국한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퍼블릭 액세스)전문 채널 RTV는 새만금 간척사업의 오랜 논쟁에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인 RTV 스페셜 '새만금,대안은 있다!'를 내보낸다.
2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30분,10회에 걸쳐 방영될 이 프로그램에서는 건축전문가인 김석철 교수(명지대 건축대학장)가 현재의 방조제 공사를 더 이상 진척시키지 않고 새만금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지어 놓은 둑을 헐거나 더 막지도 않는 상태에서 새로운 개념의 해양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기존의 방파제를 활용,내해와 외해로 이뤄진 바다도시를 건설하고,군산 익산 전주 김제 정읍과의 연대를 통해 호남의 도시 연합을 구성하며,중국 일본과 연결해 서해안 해양공동체로 발전시킨다는 등의 방안을 제시한다.
RTV는 김 교수의 대안을 놓고 전문가들과 정부의 새만금 사업 관계자들이 찬반 토론을 벌이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중국 일본 관계자들과 국제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이재수 프로듀서는 "이같은 대안의 현실성만 입증되면 제2의 시화호 사태를 막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이미 정부와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 이해 당사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