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년만에 다시 재정적자...안보비 급증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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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의 재정수지가 5년 만에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미 정부는 2002회계연도(2001년 10월~2002년 9월)중 1천5백9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1997년(2백20억달러 적자) 이후 첫 적자이며,95년(1천6백40억달러 적자)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로써 미국은 다시 무역 및 재정수지가 모두 적자인 '쌍둥이 적자국'이 됐다.
올해 미 무역적자는 작년보다 3백억달러 이상 많은 3천8백억~4천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미첼 대니얼스 백악관 예산국장은 "9·11테러 사태와 아프가니스탄 공격 등으로 국방 및 국가안보지출이 급증한 반면,경기침체와 감세정책으로 재정수입은 감소해 적자로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2004년까지 재정수지가 적자상태를 지속한 후 2005년에야 5백30억달러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