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차이나 플레이

삼성 LG SK 등 주요 대기업이 '중국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진출 초기에는 저임금이 매력적인 '생산기지'였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은 비싼 물건도 팔 수 있는 '구매력의 보고'로 바뀌고 있다. 마침 유엔무역개발회의는 올해 중국(5백억달러)이 미국(4백40억달러)을 제치고 외국인 직접투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비즈니스의 성패가 기업의 안정과 성장을 함께 좌우할 것"이라며 이를 중요한 투자잣대로 삼으려는 움직임이다. SK그룹이 생존조건을 확보하지 않으면 흑자기업도 정리하겠다는 내용의 '제주선언'을 발표한 것도 기실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중국을 모르면 주식투자에서 뒤처지는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