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대만 2일째 하락, "뉴욕·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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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주가가 뉴욕 주가 하락 영향으로 급등 뒤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 지난주부터 급등세를 보여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기업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시장전문가들은 지수를 크게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어 뉴욕 주가 동향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74포인트, 0.23% 내린 4,564.06로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점은 4,604.17이고 저점은 4,516.07이었다.
경쟁업체 콴타 디스플레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된 AU옵트로닉스가 평판디스플레이 가격 하락으로 올해 실적전망이 악화돼 전날 3% 가량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2% 추가 하락했다.
AU옵트로닉스의 리쿤야우 회장은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으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재 대만 LCD업계에는 너무 많은 업체들이 난립해 있다"며 "내년에는 통합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일렉트로닉스는 3/4분기 실적이 가격하락 압력으로 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2%가량 내렸고 컴팩매뉴팩처링도 3.04% 떨어졌다.
대만반도체(TSMC)는 장중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장후반 2% 이상 반등했고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0.39% 올랐다.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스는 3%대 상승률을 보였고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도 2%가량 올랐다.
한편 이날 야지오는 250만달러를 투자, 중국에 2개의 현지공장을 건설해 본격적인 적층세라믹컨덴서(MLCC)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