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證, 자사주 5725만주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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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증권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무상감자를 동시에 단행한다.
또 서울도시가스도 총 발행주식의 28%에 달하는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키로 하는 등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이 잇따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5천7백25만주(보통주 5천4백48만주,우선주 2백77만주)를 소각하고 발행주식의 10%를 무상감자키로 결의했다.
감자기준일은 12월23일.
소각대상 자사주는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 합병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로부터 매입한 주식으로 총 발행주식의 24.43%에 해당된다.
이번에 자사주 소각과 감자를 마치면 굿모닝신한증권의 발행주식은 총 1억5천9백39만주로 지금보다 31.99% 감소하게 되며 자본금도 1조1천7백18억원에서 7천9백70억원으로 줄어든다.
현재 5대 대형 증권사의 평균 자본금은 6천4억원 규모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상장주식 수가 많아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돼온 점과 최근 침체된 증시상황을 감안해 합병 당시 주주들에게 약속한대로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각 후 감자가 실시되면 주당 순자산가치가 크게 높아지는 효과를 불러온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오는 12월12일 임시주총에서 이같은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도시가스도 오는 29일부터 자사주 2백만주(28.57%)를 매입한 뒤 즉시 이익소각키로 결의했다.
자사주 매입에는 약 4백70억원(25일 종가 2만3천5백원을 기준)이 소요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9일부터 매일 취득한도인 7만주를 사들여 올해안에 소각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서울가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백억원 이상의 배당가능이익이 있어 이같은 규모의 이익소각이 가능하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