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6일자) 벤처 글로벌화 앞당기는 INKE

벤처기업협회와 본지 공동주최로 오늘 열리는 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INKE) 총회가 발족한지 3년째에 불과하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며 국내외 벤처기업들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지난 2000년 출범한 INKE의 성과로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은 벤처기업들의 세계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주요 해외거점들의 성공적 구축이다. 지금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중국 베이징과 옌지,그리고 영국 독일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등 모두 10곳에 해외지부가 설치됐다. 중국에 진출한 휴먼컴퓨터가 INKE 옌지지부의 도움으로 조기에 현지화에 성공한 것을 비롯 해외지부의 활용을 통한 성공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2년내 세계 50여곳에 INKE 해외지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하니 INKE가 명실공히 한민족의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로 발전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동안 부러워하기만 했던 중국 인도 이스라엘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버금갈 정도로 발전하면 그 효과는 대단할 것이다. 벤처기업의 세계진출에 있어서 탐색과 거래비용을 크게 줄이고 동시에 비즈니스의 성공가능성은 더욱 커질 게 분명하다. 이것은 현지 교포 벤처인들의 국내진출시에도 마찬가지다. INKE에 외국인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일본 규슈 지방의 3백여 하이테크기업 협력체인 NBC,독일의 대표적 기술이전회사인 스타인바이스 등의 참여는 향후 INKE와 외국인 네트워크의 접목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것은 당초 기대하지 못했던 INKE의 새로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핀란드 기업들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조건이다. INKE가 이런 흐름을 선도하는 창구로 자리잡는다면 국내 벤처기업들에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