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왜곡된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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衆人以毁形爲恥,
중인이훼형위치,
君子以毁義爲辱.
군자이훼의위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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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사람들은 신체의 겉모양에 손상을 입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군자는 의리에 손상을 입는 것을 욕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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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향(劉向)이 엮은 '세원 람총'에 있는 말이다.
맹자(孟子)는 일찌기 사람들이 손가락 하나가 굽어서 남들처럼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도 애써 이를 고치려 하면서 마음이 남과 같지 않은 것을 고치려고 하지는 않으니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신체발부(身體髮膚)는 부모님이 주신 것이니 이를 잘 보존하지 못하고 다치거나 깨지면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일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군자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의리(義理)와 지조(志操)다.
이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은 군자로서는 참으로 욕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제 몸을 마구 뜯어고치고 지조와 의리 따의 마구 팽개치니 정녕 이들은 사람도 아닌가보다.
李炳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