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읽기] '가격논리'로 보수적 매매 나설듯

박윤수 단기 과매도권에서 무차별하게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초반 대거 이익실현에 나섰다. 특히 철저하게 실적에 바탕을 둔 정석투자 패턴으로 회귀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났거나 향후 성장 모멘텀이 현저하게 약화되고 있는 일부 대형 은행주와 내수관련주를 크게 줄였다. 대신 영업환경이 호전되고 주가의 단기적 상승요인이 부각된 삼성전자 대한항공 등 일부 종목에만 매수를 국한시켰다. 이러한 매매행태를 미뤄볼 때 외국인들은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목선택에 있어서도 철저히 향후 실적과 가격논리에 입각한 전략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북한의 핵문제 전개,이라크 전쟁 발발의 지연 가능성 등으로 나타날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한 단기적인 매매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종합지수가 700선에 근접하면 비록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싸다' 하더라도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600선 가까이 하락하면 단기차익을 겨냥한 선별적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