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E 2002] '벤처 재도약' 1천명 힘찬 레이스 .. 이모저모

'2003년 10월 서울에서 다시 만납시다.' 'INKE 2002' 행사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7일 막을 내렸다. 벤처기업 활성화와 해외시장 진출 및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에는 연인원 2만여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서울 코엑스 광장의 폐막식에서 벤처기업인들은 벤처산업 재도약을 외치며 서울 행사 마감을 알렸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꿈과 희망과 비전을 우리 벤처인들이 제시하자"고 강조했다. 또 폐막식에서는 27일 오전 행사인 벤처마라톤을 완주한 벤처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카메라, 오디오, TV, DVD플레이어, 커피메이커, 문화상품권 등을 주는 푸짐한 경품 추첨이 있었다. …폐막 직전 행사인 마라톤은 이른 아침부터 1천여명이 출발지점인 서울 강남 특허청 사거리에 모이는 등 벤처기업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의 벤처밸리 상징과도 같은 테헤란로 5㎞에서 벌어진 마라톤엔 야후코리아를 비롯 여러 벤처기업의 마라톤동호회와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 등이 유니폼을 맞춰 입고 나와 단합을 과시했다. e마켓플레이스 업체인 기프코닷컴의 임직원들은 기업 로고와 참가자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열광적인 응원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마라톤에 참가한 이석영 중기청장은 "2년전 테헤란로를 서울 벤처밸리로 지정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모두 힘을 모아 벤처중흥기를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마라톤 참가 외국인중 프랑스인인 질레스 다우마(SK텔레콤 파견 근무)는 "한국 벤처기업 직원들의 업무량과 열정이 대단하다"며 "이 열기로 인해 한국경제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 26일 오전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INKE 총회가 열렸다. 올해로 세번째인 이번 INKE 총회에선 새 의장이 선출됐으며 네트워크와 비즈니스의 융합 방안이 여러 측면에서 모색됐다. 지난 2000년 출범 때부터 의장을 맡아 오던 김형순 로커스 대표는 이임사에서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한인 벤처기업인의 열정과 목마름,형제애를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 대표는 INKE 고문으로 추대됐다. …26일 열린 벤처문화 심포지엄에서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명연설로 참석자들을 감동시켰다. 이 전 장관은 벤처기업의 독창성을 강조하며 갈릴레이 모델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갈릴레이는 '국방력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귀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천체망원경을 마련하고 결국 천문학에서 큰 위업을 세웠다"며 "벤처기업의 투자유치와 마케팅에서도 독창성과 예술적 감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녁 행사(26일)였던 '파이팅 벤처코리아 음악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인을 비롯한 약 8천명의 관객들이 모였다. 서울 여의도 둔치공원에 마련된 특별무대에는 캔 왁스 김현정 보아 박효신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했다. 고경봉.문혜정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