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 '3국정상 발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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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정상은 27일 '핵무기로부터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나 미국과 북한간 제네바합의 파기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아베 신조 일본 관방부장관의 브리핑을 토대로 3국 정상들의 대화내용을 재구성해 소개한다.
▲ 고이즈미 총리 =일.북 국교정상화 교섭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하며 납치문제와 함께 핵문제를 포함한 안전보장상의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예정이다.
▲ 김대중 대통령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에 핵문제의 신속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으며 앞으로 국방장관 회담이 개최될 때도 최우선 사안으로 다룰 예정이다.
▲ 부시 대통령 =미국은 북한을 침략할 의사가 없다.
한반도 비핵화 및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 미.중 간에도 공통의 이익이 있다.
북한은 우리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므로 다른 문제들과 함께 핵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갖고 있다.
계속적이고 위협적이지 않은 형태로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 김 대통령 =제네바합의가 중대한 손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주의 깊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제네바합의에 의해 북한의 플루토늄 개발을 중단시켜 온 것이 사실이며 북한의 플루토늄 계획에 대해 새로운 위기가 조성돼서는 안된다.
3국이 철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이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폐기토록 해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이번의 핵문제가 한반도에 위기가 아닌 냉전 종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3국 정상들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