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량債 가산금리 사상최고 .. 자금조달 '빨간불'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용등급 BB급 이하 투기등급채권에 붙는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어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금융센터는 27일 올들어 채권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 혜택은 신용도가 높은 채권에 한정되고 있으며 비우량 채권은 오히려 발행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무위험 자산인 미국 재무부채권(10년 만기물 기준)을 기준으로 붙는 가산금리는 A등급이 지난 3월말 1.29%포인트에서 9월말 1.15%포인트로, BBB등급은 1.87%포인트에서 1.81%포인트로 각각 떨어졌다. AAA등급은 0.66%포인트에서 0.92%포인트로 소폭 확대되는데 그쳤다. 반면 투기등급인 BB등급 채권의 가산금리는 3월말 3.38%포인트에서 8월말 4.98%포인트로 사상 최대폭까지 올랐다. B등급 역시 4.96%포인트에서 7월말 7.17%포인트로 상승했다가 9월말엔 6.56%포인트로 약간 떨어진 상태다. 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위험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