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질극 진압] 강력 진정제.환각제 가능성..軍 사용 가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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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특수부대가 사용한 가스는 무엇일까.
중무장한 인질범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극장내 환기구 등을 통해 유입된 이 독가스에 대해 러시아관계자들은 "수면가스" 또는 "특수가스" 정도로만 언급할 뿐 자세한 설명을 삼가고 있다.
당시 극장에 진입했던 응급요원들은 극장안에 있던 사람들이 마치 잠자고 있는 사람들처럼 고꾸라져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가스의 정체를 알수 없으나 발륨같은 강력한 진정제나 냉전시절 사용된 화학물질인 BZ가스 같은 환각제로 추정한다.
BZ가스는 미국이 개발한 것으로 미군병사들 사이에서는 일명 "수면가스"로 알려져 있다.
BZ가스는 수면과 환각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전 미 육군 화학무기 전문가인 프레데릭 사이델은 "일종의 무력화 유발 화학물질인것 같다"며 BZ가 사람들을 곯아 떨어지게 만든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다고 말했다.
화학무기 전문가이자 워싱턴 평화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조너던 터커는 BZ가스나 다른 유사한 가스의 사용은 러시아도 1997년에 서명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위반이라고 밝혔다.
이 협약은 치명적인 화학물질의 생산과 저장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