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명맛집' 사장 다모였네 .. '다담회' 300여명 가입

"회원중 망한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음식을 맛있게 음미하며 오래 많이 씹어먹는다'는 의미를 지닌 다담회(多啖會)는 "유명 맛집"사장들의 모임이다. 김세환 사무총장(화성 청미회집사장)은 "다담회 덕인지 대부분 영업이 잘돼 모임에 대한 회원들의 애착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다담회는 소설가인 백파 홍성유씨가 신문에 연재한 "별미기행"이란 맛집 소개기사에 등장한 음식점 사장들이 지난 93년 10월 발족시켰다. 한때 회원이 1천여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열성회원을 중심으로 3백여명이 가입하고 있다. 음식점 입구에는 다담회 소속임을 알리는 로고가 부착된다. 회장은 줄곧 홍성유씨가 맡아오다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부터 방학양어장 정명용사장으로 바뀌었다. 정사장 외에 오진권(놀부) 정복모(피자성 효인방) 차정훈(곰의 집) 추향초(풍년명절) 김오겸(송추 가마골식당) 강창건(제주도 진미가)씨 등 내로라 하는 전국 음식점 사장들이 열성회원으로 활동중이다. 다담회는 친목모임으로 출발했지만 정보를 교환하고 다른 업소를 견학해 장점을 배우며 성공사례 발표회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음식이론을 정립하기 위해 회원의 70% 이상이 연세대학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을 마치는 등 학구열도 높다. 일년에 한번씩 음식축제도 연다. 회원들이 각자 음식을 만들어와 품평하고 불우이웃돕기도 하는 행사다. 내년엔 4월쯤 장흥에 있는 청암민속박물관에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정복모 부회장은 "전체모임은 3달에 한번 갖지만 각종 경조사를 중심으로 모이다 보면 대개 한달에 한번은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정명용 회장은 "회원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회원업소평가단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